

매일 음악을 듣지만, 정작 노래 한 곡에 제대로 집중하는 시간은 많지 않은 기분이야. 그러다 보니 내 취향에 꼭 맞는 새로운 음악을 찾기도 쉽지 않고 말이야. 어느새 흘려듣게 되는 익숙한 플레이리스트는 잠시 내려놓고, 이번 주말에는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러 가보는 거 어때? 서울 곳곳에는 빈티지 스피커와 하이엔드 오디오로 음악을 새롭게 들려주는 청음 공간들이 숨어 있어. 큐레이터가 고른 낯선 곡을 발견하거나, 노래 속에 담긴 악기의 미세한 떨림을 느껴보는 재미가 쏠쏠한 공간들이지. 감도 높은 주말을 선물해 줄, 서울 청음 스팟 5곳을 소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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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틸트
청취의 감각을 실험하는 사운드 큐레이션 공간, 틸트는 홍대입구역 인근 조용한 지하에 숨겨져 있어. 20여 년간 사운드 엔지니어로 활약하며 독립 레이블을 이끌어온 김창희 디렉터가 완성한 곳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음악적 색깔을 지향하지.
공간은 소리를 경험하는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특히 메인 공간인 포닉 홀에는 의자가 아예 없어서 자유롭게 서거나 걸어 다니며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사운드의 질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류이치 사카모토가 생전 애용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오디오 브랜드 ‘가이타인’ 스피커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야.
🍷 에디터 홈런이의 TIP
매달 다양한 테마의 ‘Listening Hours’를 진행해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기도 좋아. 참가비는 음료 한 잔을 포함해 1만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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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케이라운지
톤 다운된 우드 인테리어와 빈티지 오디오, 가구, LP 레코드가 어우러진 음악 라운지야. 이곳에서는 1957년 디자이너 아놀드 울프가 디자인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JBL 파라곤의 전설적인 사운드를 직접 청음할 수 있어. 좌우 채널이 하나의 거대한 몸체에 통합된 스테레오 스피커로, 월넛 원목의 따뜻한 질감이 살아 있어 하나의 가구 오브제이자 조각 작품처럼 느껴지더라고. 공간을 가득 메우는 깊고 단단한 저음도 매력적이지.
🍷 에디터 홈런이의 TIP
덴마크 프리미엄 브랜드 KEBE의 리클라이너에 몸을 기대고 오래된 바이닐을 감상해 봐. 와인이나 위스키를 곁들이면 음악에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을 거야.

ⓒ스페이스유포리아
[청담] 스페이스 유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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