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데, 길게 시간을 내긴 어렵고 집 근처만 둘러보기엔 아쉽다고? 그렇다면 기차 타고 훌쩍 떠나기 좋은 순천 여행을 추천할게. 작년 이맘때 여름, 에디터 제로는 가족여행으로 순천을 다녀왔어. 한국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던 정원의 풍경, 인생 최고의 필터 커피, 친절하고 다정했던 사람들까지. 2025년의 여름을 한 장면으로 기억해야 한다면 순천 여행을 꼽을 정도로 만족스럽던 시간이었다랭. 부모님이 '살면서 먹은 비빔국수 중에 제일 맛있어 🤩' 극찬을 남긴 찐맛집도 알차게 담은 순천 1박 2일 코스를 랭랭이에게 특별 공개할게.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들이 많아 짧게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충분히 좋을 거야.

ⓒ제로
📍 순천만국가정원
오직 이곳을 위해 순천에 방문해도 아깝지 않은 순천의 랜드마크야. 푸른 잔디와 울창한 나무 사이로 여름꽃이 반기고, 저마다 다른 세계정원을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 중간중간 벤치와 쉼터가 많아 쉬어가며 둘러보기도 좋지. 체력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순천만습지도 함께 들려봐. 스카이큐브를 타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 광활한 갈대밭이 바람에 흔들리는 장면이 정말 멋있거든. 다만, 한낮에는 볕이 강해 양산과 물을 챙겨가길 추천할게.

ⓒ나눌터
📍 나눌터
순천 로컬들도 추천하는 순천만국가정원 근처 맛집이야. 도토리를 활용한 여러 가지 한식을 선보이는데 모든 메뉴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맛있었어. 그래서 인원이 3인 이상이라면, 여러 요리가 나오는 세트를 주문하길 추천할게. 이곳의 대표 음식인 쫄깃한 도토리 수제비가 든 임자탕부터 묵보쌈과 쟁반국수, 묵무침, 도토리탕수까지 푸짐하게 차려지거든. 특히 도토리면을 사용한 도토리 쟁반국수가 최고로 맛있어서 제로의 부모님이 '이것 때문에 여기 또 와도 안 아깝다'고 극찬을 남겼다는 후기!

ⓒ어스먼트
📍 어스먼트
순천만국가정원 근처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핸드드립 전문 카페야. 다양한 종류의 원두 중 설명을 읽고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주문할 수 있는데, 향이 정말 좋고 끝 맛이 깔끔해서 평소에 수혈하듯 마시는 아메리카노와는 차원이 다르더라고.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인 덕에 은은한 커피향은 덤이다랭. 필터커피와 함께 구움과자 맛집으로도 유명해. 휘낭시에, 티그레, 마들렌 전부 최고였지...🤤 포장도 가능하니 집에 돌아가는 길 순천 여행 기념품으로 구매해 가도 좋을 거야.
🥑 제로의 한마디
순천만국가정원, 나눌터, 어스먼트는 서로 거리가 멀지 않으니 당일치기를 계획 중이라면 이 세 곳을 묶어 다녀오는 코스를 추천!

ⓒ하녹정
📍 하녹정
옛 구옥의 운치 위에 편안함을 더한 한옥 독채 숙소야. 기와지붕 아래 툇마루에서 여유롭게 다도를 즐기거나, 객실 안 커다란 원형 창 너머 뷰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휴식하기 좋지. 야외 마당에는 별을 보며 피로를 풀 수 있는 대형 자쿠지부터 불멍 화로, 바베큐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낭만적인 밤을 보내기 제격이야. 빔프로젝터와 스피커가 연결된 노래방 반주기와 웰컴 다과까지 갖춰져 있어서 호텔 못지않게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어.

ⓒmpr88
📍 mpr88
감각적인 소품 및 리빙샵이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예쁜 컵이나 접시, 식기류 등을 천천히 둘러보기 좋지. 핸드메이드 패브릭 테이블 커버나 아기자기한 매력의 일본 그릇들, 목걸이나 반지 등 흔히 보이는 기성품들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아이템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양손이 두둑해져 있을 거야. 정성스럽고 예쁘게 포장해 주어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로도 딱이야.

ⓒ나무들의밤
📍 나무들의 밤
올해 봄 오픈해 에디터도 가보고 싶은 신규 서점이야. 대형 서점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는 동시에, 크고 작은 전시가 어우러져 마치 책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을 안겨줘. 한강 작가를 비롯해 남도를 대표하는 문학인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지역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어. 내부 공간이 넓고 쾌적하게 꾸며져 있으니 천천히 서가를 둘러본 뒤, 마음에 드는 책을 바로 구매해 편안하게 읽고 가기 딱 좋아.

ⓒ송광사
📍 송광사
고즈넉한 풍경과 세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사찰이야. 언제 가도 아름답지만, 한여름에는 중앙의 배롱나무에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어나서 동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절경을 만끽하며 예쁜 사진을 남긴 뒤, 차분한 마음으로 경내를 산책해 봐.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기 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