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7일 제헌절 공휴일 덕분에 깜짝 2박 3일 연휴가 생겼어. 멀리는 부담스럽고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참이니, 이번 주엔 서울 근교에 위치한 남한산성으로 가볍게 차를 몰아볼까? 별다른 준비물 없이, 초록빛 가득한 산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리프레시 되는 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거기에 더해 여름인 만큼 계곡에 발을 담그며 시원한 커피도 마시고, 이열치열! 뜨끈한 삼계탕과 사우나로 무더위에 맞설 체력도 길러보는 거지. 랭랭이의 완벽한 연휴를 위해 준비한 남한산성 당일치기 코스를 소개한다랭 🚗

ⓒ광주시
주차를 마친 뒤 성벽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서문 전망대'에 닿게 돼. 도심 전경과 높이 솟은 롯데타워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왕이면 일몰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길 추천할게. 일몰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어둠이 내린 뒤 도시의 조명 빛이 수놓아진 야경이 그야말로 장관이거든!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출사 명소인 만큼, 시간 내어 다녀올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야.

ⓒ몽쥬이에
📍 몽쥬이에
계곡 옆에서 즐기는 음식이라고 하면 보통 푸짐한 한상차림을 생각하지만, 여긴 좀 달라. '몽쥬이에'는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계곡 한옥 카페거든! 야외 테라스 바로 옆에 얕고 깨끗한 계곡이 흐르고 있어서,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즐기기에 딱 좋아. 넓은 잔디마당과 모래놀이 공간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반려견 동반도 가능해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할 수 있어.

ⓒ공간산성
📍 공간산성
공간산성은 서까래의 멋이 살아있는 고즈넉한 한옥 카페야. 사방이 큼직한 통창으로 되어 있어, 싱그러운 숲뷰를 감상하며 쉬다 가기 좋지. 이곳은 외관뿐만 아니라 메뉴들까지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살렸어. 빵 대신 망개떡, 곶감말이, 호두강정 등이 정갈하게 차려지는 한식 다과상 '소담 세트'를 선보이는데, 커피와 함께 맛보다 보면 귀한 대접을 받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질 수 있다랭.

ⓒ김가네빈대떡
📍 김가네빈대떡
남한산성 하산 후, 가벼운 식사를 원할 때 방문하기 좋은 노포 전집이야. 새콤달콤 무쳐낸 탱글한 도토리묵과 노릇하고 바삭하게 부쳐낸 해물파전, 투박하지만 고소함이 살아있는 손두부는 막걸리 한 잔을 절로 부르는 최고의 조합이지. 도토리묵이나 파전 외에도 잔치국수, 순대국밥 같은 든든한 식사 메뉴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광주 로컬들도 즐겨 방문하는 곳이랭!

ⓒ용마루
📍 용마루
이런 근교 여행 중에는 꼭 삼계탕을 먹어야 할 것 같은 거, 나만 그래? 🤭 여긴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고소함을 더한 녹두삼계탕과 능이삼계탕을 전문으로 선보이는 맛집이야. 부드럽게 발라지는 닭고기를 먼저 건져 먹은 뒤, 쫀득한 찰밥을 말아 죽으로 든든하게 마무리하기 좋지. 정갈한 한옥 감성 속에서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도 괜찮은 곳이야. 며칠 전이었던 초복을 챙기지 못했다면 겸사겸사 방문해 봐.

ⓒ핀란드숲속 경기광주점
남한산성에서는 살짝 거리가 있지만, 이색적인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야. 오두막 감성의 독채 사우나를 통째로 사용하는 프라이빗한 공간이지. 달궈진 돌 위에 물을 부어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정통 핀란드식 사우나를 체험할 수 있는데, 뜨거운 열기 속에서 땀을 흘리며 이열치열을 경험하기 좋아. 숲으로 둘러싸인 통창 너머의 자연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매실차나 구운 계란을 곁들이다 보면 순식간에 피로가 싹- 풀릴 거야. 바비큐 시설도 구비되어 있으니, 사우나 후 맛있는 저녁까지 맛보고 와도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