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고 기다리던 5월의 마지막 연휴가 찾아왔어! 집에만 있기엔 아쉽고, 바쁜 일상에 여행 계획은 미처 못 짠 랭랭이를 위해, 이번 주엔 서산 여행 코스를 준비해 봤어. 사실 이번 코스는 에디터가 직접 다녀온 찐후기가 가득 담긴 코스야. 서산 로컬 친구에게 추천받은 숨은 맛집과 카페만 쏙쏙 골라 다녀왔으니 제법 믿음직스럽지? 찍기만 하면 인생샷이 되는 초록빛 풍경부터 나만 알고 싶던 동네 베이커리까지. 에디터의 주말을 행복하게 채워줬던 코스를 따라 이번 연휴, 다른 고민은 전부 접어두고 서산으로 떠나볼랭?

ⓒ제로 | ⓒ충남관광 | ⓒ서산시
🌳 해미읍성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띈 건 양팔을 가득 벌려도 다 안기지 않을 만큼 커다란 나무들과 연두색이 흐드러진 싱그러운 풍경이었어. 고즈넉한 돌담길과 성곽길이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데, 지치지 않을 만큼 딱 기분 좋게 산책하기 좋은 규모도 매력적이지.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가만히 바람을 맞고 있던 시간이 서산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야. 서산에서 딱 한 곳만 가야 한다면 해미읍성을 추천할게.

🐂 서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
비교적 최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신상 명소야. 넓은 한우 방목지를 가로지르는 산책로인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스위스 부럽지 않은 탁 트인 초원뷰가 눈앞에 펼쳐지지. 저 멀리 방목된 소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여기만의 매력 포인트! 경사가 완만하고 나무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지만, 그늘이 없어 가벼운 양산을 가져가는 편이 좋으니 참고해 줘.

🪷 간월암
밀물과 썰물 때에 맞춰 육지와 섬을 오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신비로운 사찰이야. 물이 들어올 때는 바다 위 외딴섬이 되었다가, 물이 빠지면 숨겨진 바닷길이 열리며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뭍이 되지. 잔잔한 파도 소리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목탁 소리를 들으며 사찰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방문하기 전, 물길이 열리는 시간을 꼭 확인하고 가야 하니 주의하길 바라.


ⓒ토리베이크 | ⓒ체체게하우스
☕️ 토리베이크
러블리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이곳의 시그니처는 귀여운 헬로키티 샌드위치! 먹기 아까울 정도로 깜찍한 비주얼에 재료도 알차게 들어간 덕에 맛까지 좋으니 꼭 먹어봐. 디저트와 커피도 맛있어서 가벼운 티타임을 가지기에도 손색없어. 사장님도 무척 친절하시니 서산 여행 중 잠시 쉬어가며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추천할게.

🍹 체체게하우스
싱그러운 생화와 식물이 가득하고, 햇살이 잘 드는 우드톤 인테리어가 마치 유럽 시골 마을 같은 아늑함을 주는 카페야. 볕이 좋은 날에는 폴딩 도어를 활짝 열어두는데, 오후 햇살을 맞으며 티타임을 가지던 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블루리본 원두를 사용해 내리는 커피는 고소 묵직하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시즈널 메뉴들도 개성 넘쳐.


ⓒ운산손칼국수 | ⓒ제로 | ⓒ산수베이커리
🍜 운산손칼국수
서산 토박이 친구가 추천해 준 칼국수 맛집인데, 대표 메뉴는 이름부터 독특한 크림칼국수야. 파슬리와 치즈 가루가 뿌려진 크림 국물인데, 사골처럼 진한 맛에 베트남 고추가 들어가 칼칼한 끝 맛이 매력적이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림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줘서 마지막 한 입까지 부드럽고 고소했어. 겉바속쫀 감자전도 숨은 꿀메뉴이니 꼭 같이 곁들여 봐.

🍔 파이브스타버거
극강의 부먹파라면 꼭 가봐야 할, '부먹 햄버거'가 있는 곳이랭. 이곳에 가면 소스를 버거 위에 직접 부어 먹는 시그니처 버거를 꼭 먹어봐야 해. 두툼한 패티에 바삭하게 튀긴 옥수수 토핑이 올라가 식감과 맛을 모두 잡았거든. 진한 밀크쉐이크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미국식 단짠 조합을 느낄 수 있을 거야.

🍞 산수베이커리
서산 친구가 돌아가기 전 꼭 방문해서 치즈케이크를 사 가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고. 그냥 흔한 동네 빵집 같아서 반신반의하며 사 왔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 맛보고는 완전히 반해버렸어! 기교를 하나도 부리지 않은 옛날 스타일의 폭신폭신한 수플레 치즈케이크인데,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려 커피나 우유와 함께 먹으면 정말 끝도 없이 들어가. 깔끔하게 상자 포장을 해 주는 데다 가격도 저렴해서 서산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무조건 추천해. 해미읍성과도 무척 가까운 데다 호불호가 전혀 안 갈릴 클래식한 맛이라, 여러 개 쟁여와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꺼내 먹어도 딱 좋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