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SNS에서 광주 여행 언급이 많아졌는데, 그 이유가 제법 재밌어. 한 유튜버가 광주의 창억떡 호박인절미를 먹고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눈물을 글썽이며 '이건 차원이 다르다'라고 이야기해서, 창억떡 호박인절미가 세미 두쫀쿠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해. 인터넷 배송이 가능하긴 하지만, 먹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직접 본점에서 사서 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고 하더라고. 쫀득한 호박 인절미를 카스테라 가루에 굴려 만들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있겠어?🤤 에디터가 당장 이번 주 주말 광주행 버스 티켓을 끊으며 직접 짜본 광주 여행 코스를 랭랭이에게도 공유할게.

©창억떡집
요즘 광주를 핫하게 만든 장본인이야. 1965년 광주의 시장 한편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광주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지. 이미 유명한 명성에 걸맞게 찹쌀떡부터 기정떡, 백설기 등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근래 창억떡집을 뜨거운 감자로 만든 주인공은 바로 호박 인절미! 창억떡집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달달하면서도 쫀득한 호박 인절미에 부드러운 카스텔라 가루가 듬뿍 묻혀 있어. 사실 갓 뽑은 떡은 무엇이든 맛있지만, 식감과 적당한 단맛까지 갖춘 호박 인절미는 냉동 버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있다고 하니 꼭 먹어봐야겠지? 에디터는 이미 오픈런 준비 완료다랭 😎 참고로 창억떡은 광주역 인근에 위치한 본점 외에 동명점, 유스퀘어점도 보유하고 있다랭. 동선상 편한 곳으로 방문하길 바라!

👀 에디터의 한마디
참지 못하고 인터넷 배송으로 맛보기 스푼을 써버린 에디터 제로! 제로의 창억떡집 호박인절미 후기는... 냉동도 이렇게 부드럽고 쫀득하고 담백한데 실제로 가면 더 맛있다고!? 🥹 광주 버스 티켓 미리 끊어두길 잘했다랭~

©러브앤프리
양림동 골목에 있는 독립서점 러브앤프리. 규모는 작지만 대형서점에선 잘 안 보이는 독립출판물과 문학책이 많고, 키워드로 큐레이션해 놓은 서가에서는 서점 지기의 다정함이 느껴져. 페이지마다 밑줄이나 메모가 붙어 있는 책이 있어서 넘겨보는 재미가 있고, 할인 도서 박스나 포스터 구경도 빠질 수 없어. 책을 사면 2층 열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데, 거실처럼 아늑해서 구매한 도서를 읽고 필사하는 시간을 갖기에도 딱이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추천해. 전시관, 박물관, 예술 극장, 어린이 문화원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대부분의 전시가 무료라 더 매력적이지. 지금은 아시아의 역사·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전시들이 한창 진행 중인데, 그냥 보는 전시가 아니라 전통 의상 착용, 악기 연주 등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요소가 많아서 훨씬 재밌어. 현재 진행 중인 전시 목록이 궁금하다면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라.


©식목일스테이
광주 북구 중흥동 골목 안에 자리한 한옥 독채 숙소야. 인테리어로 연출한 한옥이 아니라, 누군가의 일상이 쌓여있는 공간이라는 게 느껴지는 곳이야. 안으로 들어서면 다도 공간과 거실, 침실, 주방이 아늑하게 이어지고, 큼직한 욕조에서 반신욕도 즐길 수 있어. 마당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해 질 무렵 동네 집들에서 저녁 준비하는 소리가 들려와. 광주 구도심 중흥동은 여러 동네와 인접해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며 골목을 둘러보기도 좋고. 숙소에서 함께 운영하는 와인샵 '식목일바틀'에서 와인을 한 병 구매해, 오전에 구매한 떡과 같이 마셔보면 어때?

©반가사유
간판도 없지만 단골로 항상 북적이는 드립커피 전문점 반가사유야. 블루리본을 받은 커피 맛집으로, 직접 원두를 볶는 로스터리 카페라 더 특별해. 게이샤 같은 고급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마셔볼 수 있는 곳이라 커피를 좋아하는 랭랭이라면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해. 공간 역시 매력적인데 별관 분위기가 특히 좋아. 레이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빛, 흐르는 음악까지 어우러져 오후의 티타임을 즐기기 딱이지.


©티 에디트
박물관 못지않게 멋스러운 공간이 돋보이는 한옥 티 하우스야. 도심 한가운데인데 안으로 들어서면 조경이 잘 갖춰진 고즈넉한 마당이 펼쳐지고, 정갈하게 큐레이션된 다기와 차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호남 지역 산지의 차를 활용한 메뉴 구성도 알차고 차 우리는 방법도 설명해 줘서 다도가 낯선 랭랭이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주중에 커피를 많이 마셨다면, 하루쯤은 정성껏 내린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과 마음을 차분히 만들어 봐.


©산수쌈밥
관광객들도 현지인들도 줄 서서 먹는 집이 있어. 모두가 입을 모아 추천하는 메뉴는 우렁이 쌈밥 정식이야. 자리에 앉으면 순식간에 한 상이 차려지는데, 우렁된장과 우렁 초무침, 담백하게 삶은 수육, 싱싱한 쌈 채소까지 반찬 하나하나 간이 딱 맞아. 자극적인 배달 음식에 지쳤을 때, 엄마가 차려준 것 같은 집밥이 그리울 때 딱인 곳이야.


©행복담
순대국밥인데 크림 베이스라고? 반신반의하며 방문했다가 재방문하게 된다는 행복한담벼락, 행복담이야. 이곳의 대표 메뉴는 크림순대국밥으로, 크림이라고 해서 무거울 것 같지만 국물이 생각보다 깔끔해. 소면에 김치 한 점 올려서 먹다가, 마지막엔 밥을 말아서 크림 리조또처럼 먹는 게 정석 코스! 단, 인기가 워낙 많아 웨이팅이 필수이니 되도록이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길 추천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