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을 보면 그 사람 취향이 보인다는 말, 은근히 맞는 것 같지 않아? 디자인을 공부 중인 에디터 유정의 책장은 다양한 아트북으로 채워져 있어. 이미지, 여백, 타이포, 레이아웃 같은 편집 요소 하나하나를 뜯어보고,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거든. 보다보면 유독 끌리는 포인트가 생기고, 그렇게 나의 취향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고. 연휴 시작 전 다녀오기 좋은 서울의 보물같은 아트북 서점 5곳을 소개할게. 평일에 쉬는 평일랭이들을 위한 히든 스팟까지 알차게 담았다랭~

ⓒ현대카드 MoMA 북스토어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북스토어가 세계 최초로 서울에 오픈했다는 사실, 알고 있었어? MoMA 건축 디자인 부서와 오랫동안 협업해 온 현대카드가 아트북 전문 서점을 만들었어. 동시대 미술부터 건축, 디자인의 가장 핫한 트렌드를 다루는 큐레이션 도서를 여기서 만나볼 수 있지. 심지어 서점에 있는 책들은 MoMA의 큐레이터가 직접 선정한다고 해. 서점이 위치한 도산공원 인근에는 현대미술 갤러리들이 많으니 온 김에 함께 탐방해 봐도 좋을 거야.

🎨 에디터 유정의 방문 팁
함께 볼 갤러리로는 화이트큐브, 아뜰리에 에르메스, 페로탕 도산을 추천해!

ⓒ세퍼럿 스페이시즈
이번엔 따끈따끈한 신상 아트북 서점을 소개할게. 종이하면 을지로, 영화하면 충무로가 떠오르지 않아? 어쩌면 이 동네에 아트북 서점이 있다는 건 운명일지도 몰라. 지난 12월에 오픈한 세퍼럿 스페이시즈는 예술과 디자인 서적을 판매하는 공간이야. 문을 닫아 무척 아쉬웠던 아트북 서점 포스트포에틱스를 함께했던 사장님이 만들었대. 자체적으로 아트북을 기획, 제작하는 프로젝트도 한다고! 차분한 서점 안에서 나도 모르게 영감과 창작욕이 샘솟을 거야. 은은한 인센스 향이 만드는 공간의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랭.


ⓒ카페 타셴
세계 3대 아트북 출판사로 유명한 타셴(Taschen)에서 서초동에 북카페를 만들었어. 대한건축사협회와 협업한 공간이라, 건축책이 특히 많아. 바우하우스부터 가우디, 장 누벨, 안도 다다오, 데이비드 치퍼필드까지, 타셴에서 출간한 건축가 시리즈 중에 내 취향의 건축가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해. 테이블이 넓어서 노트북을 들고 와서 개인 작업 하기에도 딱이야. 조용한 독서실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북카페에 가까우니, 커피 마시며 친구랑 수다 떨어도 좋은 곳이야.

🎨 에디터 유정의 방문 팁
스터디 공간으로도 추천해. 조명과 가구가 멋진 6인 회의실도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랭.

ⓒ유정
이태원에서 아트북 편집숍을 찾는다면 무조건 이곳을 추천해. 면적은 작지만, 층고가 높고 유리블록이 인상적인 곳이야. 공간 어느 곳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어도 멋진 장면이 탄생하지. PDF라는 이름은 Photo(사진), Design(디자인), Fashion(패션)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대. 사장님이 직접 모아온 각 분야의 수집품과 서적을 만나볼 수 있어. 포토그래퍼이자 아트디렉터, 디자이너로 일해온 사장님의 안목이 드러나는 공간이야. 나만의 안목과 취향을 발견하고 싶은 랭랭이라면 PDF 서울의 사진집과 매거진을 천천히 펼쳐보길!

평일랭이들을 위한 에디터의 추천 🙌

ⓒ유정
시각디자인 스튜디오, 에이에이비비(AABB)의 초소형 문화 공간이 홍대 앞에 있어. AABB OS Library라는 이름으로 사무실 한쪽에 자리하고 있지. 예술적인 분위기의 세련된 공간에는 오직 소량으로만 출판되는 아트북이 가득해. 그래픽 스튜디오의 '딴짓'이라 그런지, 희귀한 디자인·건축 관련 독립출판물과 독특한 생김새의 책이 많다랭. 열람도, 구매도 가능한데 주말에는 열지 않으니 평일에 쉬는 랭랭이에게 추천하는 장소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