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저런 생각에 복잡한 연말에는,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이 그리워지지. 서울과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에서 생각을 정리하다 오기 좋은 여행지를 찾는다면? 에디터 제로가 다녀온 청주 일일 코스를 소개할게. 국립현대미술관을 시작으로, 작은 곳에 깃든 예술을 찾아 떠나는 시간이 될 거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최초로 개관한 청주관. 서울관 대비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작품을 충분히, 원하는 속도로 감상하기 좋은 곳이야. 청주관은 원래 미술품을 수장하고 보존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는데, 최종적으로는 미술관으로 개관했어. 수장품 중 일부는 관람객들에게 상시 개방하고 있는데, 수장품이 전시된 개방 수장고의 퀄리티가 굉장히 훌륭해. 작품의 성질에 따라 보존 관리 방법이 다른데, 관람객들이 알기 쉽게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작품과 함께 읽어보는 재미가 있거든. 전시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의 내부 시스템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라 색다르게 즐길 수 있을 거야.


ⓒ해호미
청주 로컬들이 사랑하는 분위기 좋은 카페이자 독립서점이야. 고소한 커피와 맛있는 디저트, 여유로운 독서의 조합이라 센치한 연말 여행에 이만한 곳이 없어.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넓은 통창으로 햇살이 들어와 아늑함과 개방감이 동시에 느껴져. 서점 코너의 책들에는, 책에 관한 내용을 담은 메모가 붙어 있어서 사장님의 생각을 읽어보는 재미가 있어. 샘플 책들은 읽는 것도 가능하니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 보고, 한 권 구매해 보길 추천해. 누구나 쓸 수 있는 방명록을 마련해 두었으니, 여행의 흔적을 남기고 오는 소소한 재미도 느껴봐. 카페 디저트 메뉴로는 글루텐프리 디저트를 판매하는데, 특히 완밤팥 치즈케이크가 인기라고 하니 커피와 함께 꼭 맛보길 바라.


ⓒ히든
성안길에 위치한 소품샵 히든은 감각적인 핸드메이드 소품들을 모아둔 공간이야. 이름처럼 지하에 숨겨져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조명과 좋은 향이 반겨줘서 기분까지 좋아지지. 핸드메이드 초, 가방, 비즈 액세서리, 엽서, 인센스 홀더 등 작고 사랑스러운 것들로 꽉 차 있어서 천천히 구경하기 좋아. 예쁜 식기들부터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든 느낌이 물씬 풍겨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거야. 스쳐 지나가기엔 아쉬운, 짙은 취향이 머무는 곳이니 액세서리나 핸드메이드 소품을 좋아한다면 꼭 들러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