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SNS에서 다가오는 일요일이 ‘군밤 데이’라고 하는 걸 봤어. 꼬수운 밤을 왕창 먹을 명분이 생긴 거지😎 군밤부터 밤 푸딩까지, 전국의 밤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 5곳을 소개할게. 밤의 고장 공주는 물론 서울, 대구, 제주도 구석구석 밤 사냥을 다니다 보면 어느새 다람쥐랭랭이가 되어있을지도 몰라🐿️

ⓒ바이인시즌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곳이야. 지금 바이인시즌의 메인 식재료는 밤. 밤 피클, 밤 잼, 밤 버터, 하나같이 전부 매력적이지만 ‘보늬밤 파운드’를 빼놓을 수 없지. 직접 졸여 만든 보늬밤이 들어가는 파운드케이크는 마치 색다른 버전의 슈톨렌 같아. 보늬밤 파운드는 원래 온라인 예약 주문만 가능한데 연말 마켓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오프라인에서도 보늬밤 파운드를 만나볼 수 있으니, 이번 주말을 놓치지 말랭!


ⓒ바므
밤이 특산물인 공주에서 밤 아이스크림으로 가장 유명한 카페야. 수제 밤 아이스크림은 고급스러운 단맛이 일품인데, 중간중간 씹히는 밤 조각들이 먹는 재미를 더해줘. 더 진한 밤맛을 원하는 싶은 랭랭이들에게는 머랭과 보늬밤이 추가된 버전을 추천! 마지막 한입까지 밤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느껴져. 라떼, 크로아상, 휘낭시에에도 밤을 더해 판매하니 취향껏 선택하고 다양하게 맛보랭~


ⓒ곡물집
이름에서부터 꼬수움이 느껴지는 이곳은, 토종 곡물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야. 시그니처 디저트 ‘앉은 키밀 와플’은 앉은 키밀로 구운 와플에 직접 만든 공주 밤잼을 올려 만든다고 해.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을 선호한다면 분명히 좋아할 맛! 최근에는 겨울을 맞아 공주 밤과 토종 재팥을 넣어 만든 스프레드를 판매하기 시작했어. 집에서도 공주 밤을 즐기고 싶은 랭랭이들은 하나씩 구매해 가면 어때?


ⓒ키츠네
일본의 정통 푸딩 제조 방식인 ‘찐 푸딩’을 고집하는 대구의 푸딩 맛집. 젤라틴 없이 우유와 계란을 증기에 쪄서 만드는 키즈네의 푸딩은 탱글하면서도 정말 부드러워. 밤 푸딩은 밤이 들어간 푸딩 베이스를 기반으로 밤 크림과 보늬밤을 더해 완성한 시즌 한정 메뉴야. 기존 푸딩보다 꾸덕한 식감에 농후한 단맛이 매력이지. 2026년 3월까지, 하루 2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하니 너무 늦지 않게 찾아가랭!


ⓒ5L2F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지😆 이곳에서는 군밤을 주문 즉시 만들어줘. 빨간 군밤 기계에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구워진 밤이 봉투 한가득 담겨 나오는데, 따끈한 온도가 손에 닿는 순간, 겨울 느낌이 물씬 나. 담백 고소한 군밤은 단독으로 먹어도, 5L2F의 시그니처 크림 커피와 먹어도 맛있어. 어느 순간 길거리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진 군밤. 제주에서 실컷 먹고 오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