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병영’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강진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병영의 먹거리를 알려줄게.
조선시대 군사들이 모였던 병영에서 내려오는 음식 문화가 바로 ‘석쇠에서 구워낸 돼지불고기’야.
귀한 손님이 올 때 내던 음식으로 전해지는 이 돼지불고기 맛이 기가 막힌데, 음식점이 모인 거리에는 주말이면 줄이 들어설 정도야.
시뻘건 연탄불 위에서 지글거리는 정겨운 제육의 자태와 고소한 소리, 냄새에 홀린 듯 가게로 들어가게 돼. 적당한 두께의 고기에 쏙 밴 꾸덕꾸덕한 양념은 ‘맵짠단’의 정석이야. 은근하게 맵싸하고 육즙은 꽉 잡혀 촉촉한 맛이 그만이야.
병영의 돼지불고기 밥상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질걸?
무려 20여 가지의 반찬이 불맛의 돼지불고기와 함께 나오는데, 홍어삼합부터 생선구이, 고기, 제철 나물 등 채소 반찬까지 산과 바다, 강과 들판을 모두 아우른 푸짐한 밥상이야.
더 놀라운건 보기만 해도 배부른 이 한정식이 단돈 1만원대라는 것! 여기에 로컬 막걸리인 병영설성막걸리나 도암뽕잎막걸리까지 곁들이면 그야말로 세상 근심 걱정 모두 잊어버리는 꿀맛이야.
병영 오일장 앞에는 연탄돼지불고기거리가 있는데, 그중 로컬들도 인정하는 베스트 탑3를 추천한다랭.
뜨겁게 달군 석쇠에서 재빠르게 구운 돼지불고기는 짙게 모금은 불 향부터 화끈해. 설성식당은 1960년대 병영 연탄돼지불고기의 원조 레시피를 만든 손맛이 있는 곳으로, 막 잡은 돼지의 가장 좋은 부위만을 골라 양념을 며칠을 숙성해 구워내는 맛으로 사랑받고 있어. 질좋은 돼지고기를 간장과 고춧가루에 버무린 뒤 연탄불에 구워낸 돼지불고기는 매콤달콤짭잘한 맛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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