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음식이 있지. 시원한 육수에 탱글한 면발이 어우러진 냉면 말이야. 평양냉면의 담백함, 함흥냉면의 매콤함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도 여름의 재미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냉면 세계는 그보다 훨씬 더 넓고 깊어. 지역마다 재료와 조리법이 달라 다채로운 개성을 뽐내는 로컬 냉면 맛집 3곳을 소개할게. 전통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갖춘 곳들에서, 진짜 ‘여름 냉면’을 만나보자.
ⓒ네이버블로그 하누이
1946년부터 이어져온 '필동면옥'은 맑은 육수와 쫄깃한 평양냉면의 조화가 일품인 전통 냉면집이야. 고품질 재료를 사용하여 깊고 담백한 육수와 고소한 메밀면을 특징으로 하지. 이곳의 시그니처는 평양냉면과 제육의 조합인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으로 많은 미식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성시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할 정도로 검증된 맛집이기도 하고. 8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켜온 노포답게 변하지 않는 전통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야.
대표 메뉴: 메밀 물냉면 10,000원
ⓒ숯골원냉면 본점
대전 유성구 신성동에 위치한 '숯골원냉면 본점'은 4대째 이어오는 100년 전통의 냉면집이야. 닭육수와 동치미로 우려낸 깔끔한 국물에 쫄깃한 메밀면이 더해져 한입 먹는 순간 속까지 시원해지는 맛을 경험할 수 있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꿩냉면'인데,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조합이라 더욱 특별하지. 꿩고기 특유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냉면과 만나 독특한 풍미를 선사해. 평양식 왕만두도 함께 즐기면 금상첨화고, 매장 앞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로 이동해도 걱정 없어. 100년 전통이 만들어낸 깊은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야.
대표 메뉴: 꿩냉면 15,000원
ⓒ평양면옥 의정부본점
1969년부터 운영된 '평양면옥 의정부본점'은 정통 평양냉면의 계보를 이어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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