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마루 #유기견 #유기견봉사
ⓒ윤석 랭랭
사실 봉사활동 가기 전에는 조금 걱정했어.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유기견 보호소는 처음이라 어떤 분위기일지,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긴장되더라고.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댕댕이들 덕분에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지 뭐야! 방진복이랑 장갑, 장화 신고 댕댕이들이 지내는 곳으로 들어서자, 벌써부터 우리가 온 것을 알았는지 열렬하게 환영해 줬어.
반려 마루에는 단체로 봉사활동 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오시는 분들도, 혼자 오시는 분들도 있었어. 다양한 사람들이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여 함께 봉사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
ⓒ윤석 랭랭
가장 먼저 아이들이 지내는 공간을 청소했어. 각 방에는 누가 여기서 지내는지 간단한 소개가 붙어 있었어. ‘이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곧 만날 댕댕이들을 생각하며, 댕댕이들이 열심히 뛰어노는 동안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물도 새로 갈아줬지.
ⓒ윤석 랭랭
청소를 마친 후에는 마당에서 같이 뛰어노는 시간을 가졌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랑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 나에게도 달려와 애교를 부리는데,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대형견들은 덩치는 크지만, 순하고 애교가 정말 많았어. 특히 배를 만져주면 눈을 지그시 감고 기분 좋아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윤석 랭랭
그다음은 산책 시간! 전부 산책시킬 수 없다는 게 아쉬워 “제일 산책 안 한 친구와 하고 싶어요“ 라고 했지만, 전부 산책을 못 했을 거라 거의 똑같다는 말이 슬프게 다가왔어. 나는 오란이와 산책을 했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목줄을 하고 걷는 게 익숙하지 않은 듯했어. 무서운지 자꾸 혼자 멈추고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매는 것 같았지. 산책보다는 같이 나온 친구들에게 더 관심이 많아 쉽지 않았지만, 짧은 산책 시간 동안 그새 정이 들어서 이별하는 게 너무 슬펐어.
산책을 마지막으로 댕댕이들과 이별하고 돌아왔을 때는 지나가는 강아지만 봐도 자꾸 같이 뛰어놀던 강아지들이 생각나 마음이 아팠어. 봉사활동을 통해 댕댕이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했고, 댕댕이들에게 받은 사랑과 에너지는 잊지 못할 거야.
봉사활동이 끝나고 같이 봉사활동 온 연봉인상 식구들과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같이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어. 봉사활동이랑 피크닉 조합, 정말 강력 추천! 혹시 색다르면서도 의미 있는 주말 활동을 찾고 있다면, 반려견 봉사활동 후 도시락 피크닉을 즐겨보는 건 어때? 마음은 따뜻하게, 맛있는 음식으로 배는 든든하게 채우는 특별한 주말을 경험해 봐, 랭랭이들아! 작은 관심과 노력이 유기견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랭.
장소: 반려마루(경기 여주시 명품1로 1-2)
홈페이지: 반려마루
✍🏻 editor | 놀러 온 윤석 랭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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