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학고재
'죽기 직전까지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 배우 하정우가 이번에는 화가로서 15번째 개인전으로 돌아왔어. 카펫 연작, 탈과 가면 등 신작 35점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옛것을 배워 새것을 만든다는 '학고창신' 이념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고 해. 그래서인지 곳곳에서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엿볼 수 있지. 배우로 시작했지만 그림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는 그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생각하며 매일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그렸다는 후문! 전시 제목인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가족 외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하정우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대부'의 명대사라는 소소한 tmi도 함께 전할게.
Spaces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수영장, 집, 레스토랑, 주방, 작가 아틀리에 등 총 5곳의 대규모 공간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 기획전 <Spaces>이야. 북유럽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이 협업 30주년을 기념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 왼쪽 이미지의 '다시는 보지 말자!'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현관에 적힌 메시지야. 알 수 없는 메시지는 누가 왜 적은 것일까? 선반에 있는 시든 꽃과 관련이 있는 걸까?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익숙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해보자.
조상은: 빛과 바람의 길
ⓒ미앤갤러리
랭랭,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슬쩍 열었을 때, 창문으로 비치는 햇살 기억하나랭? 혹은 해 질 녘 구름 사이로 비치는 황금빛 노을은 황홀하잖아. 바로 이런 일상의 빛에 완전히 매료되어 작품으로 녹여낸 조상은 작가의 전시로 가보자.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반짝이는 햇살부터 물결 위에서 반짝이는 햇빛과 같은 순간들을 포착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 작가의 그림 그리는 방식도 재미있어. 까만 도화지처럼 어두운 바탕을 먼저 깔고, 마치 케이크를 만드는 것처럼 여러 겹의 물감 레이어를 쌓아 올리며 점점 밝은 빛을 만들어 낸다고 해. 마치 어두운 새벽이 밝아오며 아침이 되는 것처럼 말이지! 전시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빛의 순간들을 만나보자.
진영: 사이
ⓒ아르떼케이
엄마와 나 사이, 우리 사이.. 랭랭은 '사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것이 떠올라? 전시 제목으로 쓰인 명사 '사이'는 space, gap, between, relationship 과 같이 다양한 의미와 온도감을 갖고 있어. 즉 '사이'는 두 개의 지점 사이에서 벌어진 거리이자 그 가운데 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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