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서점에 가면 책장에 기대앉아 집에서는 안 나오던 집중력으로 하염없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 책이 있는 공간은 유난히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아. 책을 읽거나 무언가를 작업하기 위해 집중이 필요한 주말, 무인 서재로 가보면 어떨까? 무인 서재는 주인장이 없는 책방을 예약해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야. 카페는 너무 산만해서 집중이 깨지기 쉽고, 집은 너무 편안해서 늘어지게 되잖아.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내 책상이 있는 무인 서재에서는 기분 좋은 집중력으로 즐겁게 몰입할 수 있을 거야. 서울, 경기, 대구에 있는 6곳의 무인 서재를 지금 만나 봐.
요즘서재
©요즘서재 네이버지도 업체 사진
정신없이 바쁜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늑한 지금 이 순간을 선사하고 싶어 시작된 서울 송파의 요즘서재. 이런 마음이 담겨서일까 무인이지만 사장님의 정성이 충분히 느껴지는 공간이야. 손글씨로 쓴 메모로 큐레이션 된 책들을 보며 내 취향의 책을 발견하기도 하고, 1인용 테이블에 앉아 나만의 시간을 가져봐.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몇 시간이고 머물러도 부담되지 않을 거랭. 커피 머신과 티도 준비되어 있어.
후암서재
©후암서재 네이버지도 업체 사진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간으로 가득한 서울 용산에서 이곳보다 더 고요하고 아늑한 공간이 또 있을까? 바로 짙은 갈색의 원목 테이블과 책장 덕에 서재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후암서재야. 이곳은 낮과 밤으로 나누어서 예약을 받고 있어. 낮에는 아침 10시 ~ 오후 6시, 밤에는 오후 7시 ~ 새벽 2시까지 이용할 수 있지. 더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에 방문해보랭. 블루투스 스피커가 준비되어 있어 잔잔한 음악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그리고 캡슐커피, 핸드드립 커피 등 마실 것도 준비되어 있으니 완벽한 작업 환경이랭.
회전문서재
©회전문서재 인스타그램
서울 관악구에 있는 회전문서재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입장을 할 수 있는 무인 책방이야. 입장권을 구매하면 입장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30분간 자유롭게 벽면에 빼곡하게 꽂힌 책들을 둘러볼 수 있지. 메모가 쓰여 있는 책과 이곳의 시그니처인 손바닥 보다 작은 미니북을 구경하다 보면 30분이 후루룩 지나갈 거야. 30분 보다 더 오래 머물고 싶다면 테이블을 미리 예약하여 머물 수 있어. 오가는 손님 없이 이 책방을 오롯이 혼자서 즐기고 싶다면, 나만의 서재로 예약해 보랭. 참고로 책 구매 시 입장권 가격만큼 할인도 해주고 있어 입장권이 전혀 아깝지 않을 거야.
오롯이서재
©오롯이서재 네이버지도 업체 사진
경기도 남양주의 공간이 멋진 오롯이서재. 들어서자 마자 높은 층고와 널찍한 실내 덕분에 쾌적한 느낌을 줘. 우드톤의 단정한 인테리어로 카페 같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책방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야. 영업시간 동안에는 사장님이 계시지만, 영업 외 시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어 이 공간을 예약해서 사용할 수 있어. 365일, 24시간 예약이 가능해 언제든 마음 가는 날마다 찾을 수 있는 아지트가 될 거야.
봄길책방
©봄길책방 네이버지도 업체 사진
경기 김포에 있는 봄길책방은 북스테이와 함께 운영되고 있어. 이곳은 나의 좌석을 미리 예약하고 이용하는 곳은 아니지만, 한적한 자연이 함께하는 공간이 아름다워 꼭 소개하고 싶었어. 책장으로 둘러싸인 네모난 창 너머 보이는 풍경 덕에 책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지. 평소에는 사장님이 계시지만, 사장님이 계시지 않을 때에도 무인으로 운영되어 나만의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골목서재
©골목서재 네이버지도 업체 사진
조용한 주택가의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대구 북구의 골목서재. 이곳은 다양한 좌석을 제공하고 있어. 푹신한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좌석부터 창가를 바라보며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좌석, 마치 만화방을 연상케하는 좌식 좌석까지 준비되어 있어. 내가 집중해야 하는 일의 종류에 따라 가장 알맞은 좌석으로 골라보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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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 필요한 날 랭랭이만의 아지트가 있다면,
주말랭이 놀이터에 공유해 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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