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메이는 지난 주말, 여수로 여행을 다녀왔어. 반짝반짝 윤슬이 빛나는 바다,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모인 동네. 드라마 속에서 보던 바다 마을의 풍경을 만날 수 있었지. 함께 간 가족은 ‘외국 같아!’라는 말을 반복했다랭. 게다가 여수는 미식의 도시 아니겠어? 에디터가 직접 다녀온 맛집부터 여수에서 나고 자란 현지인이 알려주는, 여수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들까지. 메이의 여수 여행기를 여기서 소개할게. 도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으로 힘차게 달릴 힘을 채우고 싶다면, 여수로 떠나 보랭.
#액티비티 #해변 #사찰
여수의 자연 속으로 풍덩
ⓒ메이
여수에 갔다면 탁 트인 바다 옆을 달리는 레일바이크를 추천해. 파란 바다, 넓은 하늘과 감성 넘치는 기찻길은 감탄이 나오는 풍경을 만들어 내거든. 동굴로 들어가고 나오는 코스가 있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갔던 그 장면이 떠올라서 더욱 설렜어. 왕복 코스가 30분 정도로 길지 않으니, 사람이 많이 없다면 천천히 달리며 풍경을 만끽하길 바라.
💡꿀팁
*여수해양레일바이크는 2022년, 영업 허가가 종료된 불법 시설이라는 논란이 있었어.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만, 숙지하고 방문하길 바라.
ⓒ 메이
⛰️향일암
에디터는 여행지에서 사찰을 꼭 들리는데, 향일암은 지금까지 방문했던 사찰 중 가장 인상 깊은 구조와 풍경을 보여준 곳이야. 바다를 바라보고 산의 자락에 위치해서, 어느 곳에서 보아도 바다가 펼쳐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향일암의 입구에는 세 개의 불상이 있어. 웃는 얼굴로 각각 눈, 귀, 입을 막고 있어서 귀엽게 느껴지지. 이는 각각 남의 잘못을 보지 말고, 칭찬의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나쁜 말을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해. 불상을 지나 입구로 들어가면 큰 바위가 나오는데, 그 사이로 작은 틈이 나있어. 바로 해탈문이야. 이 문을 지나가면 사찰로 입장하게 돼. 이곳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사찰로, 그가 수행하던 좌선대도 볼 수 있어. 사찰을 산책한 후,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니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었어. 템플스테이도 하고 있으니 절경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추천할게.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오동도
오동도로 들어가는 길은 멀지 않아서 날씨가 좋다면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가보길 추천해. 걷기 힘들다면 인당 1,000원의 동백열차를 타면 돼. 이 섬의 명물은 동백나무. 동백꽃은 졌지만, 193종의 희귀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서, 마치 제주도의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어. 길이 아주 잘 나있어서 피톤치드 들이마시며 산책하기 최적의 장소야. 숲을 좋아한다면 나가고 싶지 않을지도. 섬 중앙의 등대 앞에는 동백꽃차를 파는 야외 카페, 동박새꿈정원이 있어. 걷다가 잠시 쉬어가기 좋을 거야.
#맛집 #현지인추천
여수에 가면 이거 먹으랭
에디터 메이의 아버지는 여수가 고향이야. 그래서 역사가 오래된 찐 맛집을 잘 알고 있지. 현지인이 추천하는 여수 먹거리는 바로 장어탕과 서대회. 그 밖에도 돌게장과 숙성회 등이 있어. 에디터가 직접 다녀오고, 또 추천받은 맛집을 소개할게.
두꺼비게장 ㅣ 조일식당 ⓒ메이
여수에 갔는데 게장을 안 먹으면 섭섭하지. 게장 골목에는 여러 게장 집이 있어. 현지인의 조언으로는, 이 거리에 있는 식당이 모두 맛있으니 줄 없는 곳으로 가면 된다고 해. 에디터는 두꺼비게장에 가서 모둠꽃게장정식을 주문했어. 이 메뉴에는 돌게장 리필이 3회까지 가능해서, 꽃게와 돌게를 모두 맛볼 수 있었거든. 게장은 짜지 않고 정말 맛있었고, 양도 푸짐해서 원 없이 게장을 먹은 행복했던 날이랭.
🐟조일식당
감칠맛이 좋은 선어회와 숙성회를 좋아한다면 선어회 전문점으로 가보자. 여러 식당 중 에디터가 간 곳 조일식당인데, 서울의 회 가격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하고 양이 많았어. 맛은 말해 뭐 해~ 두 접시 뚝딱 해치웠다랭.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인이 방문하는 식당인지,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신기해하시고 매우 친절하셨어. 새우튀김도 크고 알차서, 후식으로 추천할게.
산골식당 ⓒ메이
갯장어 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 갯장어는 바다에서 사는 장어인데, 석쇠에 구워 먹으면 어찌나 고소하고 부드러운지 몰라. 이곳에 왔다면 장어탕은 필수! 된장 베이스 국물에 진하고 칼칼한 맛인데, 한 번 먹으면 내내 생각나. 장어구이를 주문하면 밥과 장어탕을 주셔. 한번 맛보고 마음에 든다면 다음 날 아침으로 장어탕은 어때?
🎞️ 영화식당
장어탕, 갈치, 서대회 모두 맛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봐. 특히 장어탕이 담백해서 에디터의 입맛에는 이곳의 장어탕이 1등이었어. 반찬도 정갈하고, 친절해서 기분 좋게 먹고 나온 곳.
돌산식당 ⓒ메이
현지인 추천의 로컬 맛집. 갈치조림과 서대 회 무침, 두 개의 메뉴가 있어. 서대 회 무침은 새콤하고 빨간 양념에 버무린 서대회와 야채를 밥과 비벼 먹는 음식이야.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맛!
🐟구백식당
이 식당은 에디터의 아버지가 어릴 적부터 다니셨던 원조 서대회 식당이라고 해. 아버지 피셜, 서대회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고. 대략 50년은 됐다고 할 수 있지. 지금은 평점이 그리 좋지 않지만, 원조의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면 방문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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