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와인은 어려운 술이었지만, 이제는 어떤 술보다도 친숙해졌어. 와인도 대중화되어 일상같이 마시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전통주는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 아직까지 전통주는 막걸리만 알고 있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나 같은 랭랭이를 위해 전통주를 매력 있게 접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할게.
BAR CHAM (출처: 네이버 방문자 리뷰)
한옥을 개조한 곳이어서 외관 첫인상부터 전통주와 잘 어울리는 BAR CHAM. 넷플릭스의 백스피릿에 출연한 곳이라 이미 유명할 수도 있지만, 이곳의 유니크한 칵테일이 너무 매력적이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어. 이곳은 전통주 베이스의 다양한 칵테일을 바텐더가 직접 제조해 주는 곳이야. 칵테일마다 어떻게 제조되는지 저마다의 스토리텔링이 있고, 바텐더 분들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더 깊이 있게 맛을 느낄 수 있어. 칵테일 마다 담겨진 잔과 플레이팅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 주문할 때마다 새로운 칵테일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야.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웨이팅은 필수야.
디히는 김치의 순우리말이라고 해. 식당 이름에 김치가 들어간 만큼 디히랑은 김치 맛집으로 유명해. 이곳의 대표 메뉴는 한식술상으로 7접시로 구성된 한식 코스야. 디히랑에서 만든 다양한 김치와 함께 7가지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가격은 1인 5만 원. 제철 식재료로 요리하기 때문에 큰 틀 안에서 세부 메뉴는 매달 조금씩 달라져. 그래서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라고 해. 한식술상이라는 메뉴 이름처럼 술과 곁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전통주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어.
오보강ㅣ초승달 (출처: 네이버 방문자 리뷰)
번잡한 이태원 거리에서 벗어나 조금 외진 곳에 있는 오보강. 그래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전통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곳이야. 게다가 서울의 야경이 훤히 보이는 멋진 뷰까지 있어. 전통주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 바를 운영하는 곳답게 약 70가지의 전통주를 판매하고 있어. 메뉴 또한 전통주와 어울리는 안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안주과 전통주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야. 이런 분위기에 이런 가성비 쉽게 찾기 어려울 거야.
초승달은 일식에 한식을 가미한 퓨전 오마카세집이야. 대표 메뉴는 초승달 오마카세로 10가지의 메뉴가 코스로 나와. 전통주와의 페어링을 중점으로 만든 코스로 가격은 1인 5만 9천 원이야. 애피타이저로 계란찜으로 시작해서, 사시미, 스시, 떡갈비 등 꽉 찬 메인 메뉴와 녹차 티라미수로 완벽하게 마무리해. 플레이팅이 술상 차림처럼 예쁘게 나오는데, 테이블마다 핀포인트 조명을 비춰주어 비주얼이 더욱 좋아.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전통주갤러리ㅣ전통술박물관산사원 (출처: 네이버 방문자 리뷰)
전통주갤러리는 한국 전통주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운영되는 곳이야. 이곳은 매월 5종의 전통주를 선정해서 시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전통주 소믈리에가 직접 전통주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맛까지 볼 수 있어. 시음 체험 프로그램은 무려 무료야. 네이버 예약으로 미리 예약이 필요한데, 마침 오늘 오전 11시에 예약이 오픈된다고 해. 전통주를 무료로 체험하고 싶다면 얼른 예약해 보랭! 시음 프로그램 외에도 전통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우리 술 빚기 체험도 운영하고 있어. 1인 1만 5천 원이고, 8월 12일 오전 11시에 네이버 예약이 오픈될 예정이야. 이곳은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전통주가 전시되어 있어. 전통주를 구경할 수도 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까지 할 수 있으니 전통주 러버는 꼭 방문해 보자.
산사원은 느린마을 막걸리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의 막걸리 양조장으로 술 박물관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입장료는 4천 원인데 네이버 예약으로 예매 시 3천 5백 원으로 할인하고 있어. 이곳은 단돈 3천 5백 원이면 배상면주가의 술을 마음껏 시음해 볼 수 있어. 또한 술을 만드는 과정과 역사를 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고, 막걸리를 빚는 장독대가 죽 늘어선 야외 양조장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아. 무엇보다 모든 입장객에게 기념으로 느린마을 막걸리 1병을 주고 있다고 하니 이것만으로 입장료 뽕 뽑을 수 있다랭~ 오직 산사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통주도 있다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하면 한번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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