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설날이 왔다랭~ 비록 주말에 걸친 짧은 연휴이지만, 연휴를 핑계 삼아 근처 미술관으로 가볍게 떠나보자. 감각을 일깨워주는 전시는 물론이고,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인 멋진 건축물을 보며 한가로이 걷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될 거야. 명절을 맞이해서 고향으로 떠나는 랭랭을 위해 서울 외에도 경기도 남양주, 전북, 전남, 제주 지역의 미술관 6곳을 찾아왔으니 확인해보랭
[경기] 아유스페이스
©네이버 업체사진
지난 40년간 한 개인의 별장이었던 곳이 갤러리 겸 카페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열렸어. 이곳은 거제도 지평집을 만든 조병수 건축가의 신작으로 자연과 건축물의 관계성이 돋보이는 공간이야. 북한강과 하늘을 한 폭의 파노라마 뷰로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3,500평의 공간 속 산책로를 거닐며 자연을 천천히 만끽할 수 있다고 해. 아쉽게도 현재는 전시가 운영되지 않지만, 북한강 뷰를 감상하며 카페에서 스페셜티 커피와 웰빙 브런치를 즐길 수 있어. 게다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붐비지 않는다고 하니 랭랭이들이 먼저 접수해보랭!
[경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홈페이지
마치 하얀 캔버스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작가의 정신을 기리는 미술관이야. 영국 BBC 2014 '위대한 8대 신설 미술관'에 선정될 정도로 건축미를 인정받은 곳이지. 겨울에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봄에는 푸릇푸 릇한 모습을 보여주고, 가을에는 곱게 물든 단풍을 구경할 수 있어 계절마다 오고 싶은 공간이라고 해. 8월 20일까지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채움의방식> 전시가 진행 중이니 명절에 가족과 함께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아
[서울] 박노수 미술관
©종로문화재단 공식 블로그
한눈에 봐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이곳은 80년 된 고택의 미술관이야. 박노수 화백이 작품과 함께 고택을 사회에 환원해 미술관으로 재탄생 했는데, 실제로 이곳에서 작품 활동에 몰두하며 생활했다고 해. 거실과 부엌, 화장실 공간을 그대로 살려 전시장으로 활용했고, 나무로 된 바닥은 걸을 때마다 종종 삐그덕 소리가 나는 등 곳곳에서 오랜 흔적이 느껴져. 다른 미술관에 비해 작품 수가 적지만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만큼 고즈넉하고 아날로그 감성의 분위기를 자아내. 3월 31일까지 <화가의 비망록> 전시가 진행 중이니 함께 관람해보랭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김병종 작가님이 본인의 대표작을 대량 기증하면서 설립된 공립 미술관이야. 무료 미술관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진 외관을 만날 수 있어. 미술관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물과 자연을 활용한 정원 공간이 아늑함을 느낄 수 있어. 2월 26일까지 진행되는 <붓은 잠들지 않는다> 특별 전시를 본 다음 뷰가 좋은 미술관 내 카페에 앉아 멍하니 풍경을 감상해 봐. 그 순간 만큼은 시간이 천천히 흐를 거랭
[전남] 리피움미술관
©고흥공식관광블로그
1998년 폐교된 남양동 초등학교가 리모델링을 통해 미술관으로 재탄생된 공간을 소개할게. 이곳에서는 직접 만든 한지그림과 한지조형작품을 만날 수 있고, 공간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해. 전시를 쭉 둘러보고 나면 학교 내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이 공간을 오롯이 느껴보자. 봄, 여름에 가면 드넓은 정원에 활짝 핀 꽃도 볼 수 있으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들러도 좋을 것 같아
[제주] 김창열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
일평생을 물방울 그림에만 집중하며 '물방울 작가'라고 불리는 김창열 화백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곳은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미술관이야. 물방울 작품을 모티브로 빛의 중정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지 면적이 무려 1,500평이라고 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물방울 조형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달라지기도 해서 볼수록 마음이 치유된다고 해. 멋스러운 건축물 뿐만 아니라 주변 조경이 잘 어우러져 있으니 한가로이 산책하기 좋을 것 같아. 바로 옆에 제주현대미술관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길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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