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오묘하게 뒤섞여있는 힙지로는 서울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동네 중 하나인 것 같아. 좁은 골목과 낡은 가게들을 지나쳐 걷다 보면 ‘정말 이 길이 맞아?’, ‘여기에 핫플레이스가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 거야. 찾던 그곳이 선물처럼 눈앞에 짠- 하고 나타나면 불안함이 놀라움으로 바뀌는 기분을 맛볼 수 있지. 낡은 건물에 들어선 공간이 그렇게 힙해보일 수가 없다랭. 골목골목 숨겨져있는 을지로의 매력적인 스팟들을 여기에 모아봤어. 이번 주말은 힙지로에서 보물 찾기를 해보자랭~
숙희
한문으로 숙희라고 써진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타나는 위스키 바 숙희는 한옥 인테리어가 멋진 곳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맛 아니겠어? 인테리어만큼이나 맛있다고 소문난 칵테일은 이곳을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들어준다랭. 친절한 바텐더와 깨끗한 화장실까지 갖췄으니, 백 점 만점에 만점. 주말은 긴 웨이팅을 각오해야 하지만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에디터의 원픽이기도 해. 2호점인 명동 숙희도 있으니 참고해 줘.
을지맥옥
네온 사인이 인상적인 을지맥옥은 소격동에 위치한 한옥 맥주 펍 '기와탭룸'의 2호점이야. 직접 맥주를 만드는 이곳에서는 글렌체크 엠버라거, 핑크 샴브레이 세종, 하와이안 셔츠 골든에일 등 이름부터 통통 튀는 수제 맥주들을 만날 수 있어. 벽에는 맥주마다 다른 일러스트 포스터가 붙어있고, 한 쪽에는 을지맥옥의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랭. 을지로의 힙함에 취해 신선한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을지맥옥으로 가봐. 맥주 캔으로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니, 근처에 들른 랭랭이라면 참고해보랭.
after jerk off
혹시 내추럴 와인 좋아해? 그렇다면 이곳이 딱이야. 아시안 비스트로답게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맞이해주는 에프터저크오프를 소개할게. 건물의 3~5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5층은 층고가 높고 넓어서 태국의 좋은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 메뉴를 펼치면 엄청난 와인 리스트를 만나게 되지만, 추천을 잘 해준다는 후기가 있으니 나의 취향을 맘껏 피력해 보랭. 이곳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음식! 도삭면으로 만든 피넛 라구 누들, 비주얼부터 합격인 그릴드 문어 등 특별한 날에도 어울리고 맛도 있는 음식들은 내추럴 와인과 환상적인 조합을 이뤄.
스탠딩바 전기
말 그대로 서서 먹는 선술집인 스탠딩바 전기는 일본풍 안주가 나오는 곳이야. 달달한 붉은 된장에 바짝 조린 나고야어묵, 하나씩 골라 먹는 오코노미스시 등 일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셔. 계절, 시기마다 메뉴를 조금씩 바꾸어서 시즌마다 방문하고 싶은 매력이 있는 곳이야. 서서 먹는 불편함이 부담된다면 2차로 방문해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나오면 딱 좋을 것 같다랭.
온더무브
감성 뿜뿜 루프탑 와인바 온더무브는 특히 야경의 뷰가 아름다운 곳이야. 와인과 뷰는 뗄 수 없는 조합이잖아. 한 달에 한두 번 열리는 재즈 공연은 루프탑의 매력을 두 배로 올려준다랭. (재즈 공연 스케줄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 봐) 야외에 앉기에는 쌀쌀해졌지만, 송년 모임을 할 수 있는 프라이빗 한 실내 좌석이 있으니 연말 모임을 계획 중이라면 온더무브를 고려해보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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